[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9일 인도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0.89% 내린 74,502.90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80% 하락한 22,704.7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총선 선거 결과와 미국 금리 인하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금융주와 정보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증시 전반의 하락을 압박했고, 최근 3주래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인도 증시 변동성지수(Nifty VIX)는 직전 거래일 대비 소폭 내린 24.18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2년래 최고치 인근에서 맴돌았다고도 매체는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현 집권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의 득표율에 대한 불확실성이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한다.
선거 전 여론조사 결과로는 BJP가 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었다. 그러나 더운 날씨와 모디 총리의 무슬림 차별 발언, 높은 실업률 등으로 인해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낮아지고 투표율이 하락하면서 당초의 BJP 압승 전망이 옅어지고 있다.
아난드 라티의 리서치 책임자인 나렌드라 솔란키는 "투자자들은 선거 결과 발표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며 "시장 움직임은 결과가 나온 뒤에야 확실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의구심이 재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연출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부동산 섹터 지수도 0.9% 하락했다. 프레스티지 에스테이트 프로젝트(PREG)가 직전 분기 수익 감소를 발표하면서 3% 하락한 것이 섹터 전반을 끌어내렸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알루미늄, 구리 등 금속 기업인 힌달코 인더스트리(HALC)와 핀테크 기업 원97 커뮤니케이션(PAYT)의 강세가 돋보였다.
원97 커뮤니케이션은 5% 상승했다. 인도 억만장자 가우탐 아다니가 소유한 아다니그룹이 원97 커뮤니케이션 자회사 페이티엠(Paytm) 지분을 인수할 것이란 소식이 호재가 됐다.
힌달코 인더스트리는 자회사 노벨리스가 미국 기업공개(IPO)에서 최대 126억 달러(약 17조 2179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에 힘입어 3.5% 올랐다.
[사진=구글 캡쳐] 29일 인도 증시 니프티50지수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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