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북한이 30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0여발을 동해상으로 쐈다. 오물을 담은 풍선들을 한국으로 대거 날려 보낸 데 이어 도발에 나선 것이다. 특히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10여발씩 무더기로 발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군은 오전 6시14분쯤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십여 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다"며 "미국, 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17일 밤 10시 38분께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사진은 북한이 2022년 5월 최대 사거리 800km급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 발사 장면. [사진=노동신문] |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7일 역시 동해상으로 발사해 300km가량 날아간 전술 탄도미사일 시험사격 이후 13일 만이다.
북한은 28일 밤부터는 오물을 실은 대남 풍선을 날려 보내는 등 최근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이 보낸 대남풍선은 260여개가 발견됐다. 하루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다. 풍선은 접경 지역뿐 아니라 전국에서 관측됐다.
북한은 지난 27일 밤 군사정찰위성을 실은 발사체를 쐈다가 공중 폭발로 실패하기도 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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