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채 수익률 급등 부담 속에 하락 중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30일 오후 12시 21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88% 내린 6만7919.63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82% 내린 3778.61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사진=로이터 뉴스핌] |
간밤 국채 수익률은 금리 인하 기대 위축과 입찰 부진에 4주간 최고치로 오르며 뉴욕증시 등 위험자산을 짓눌렀다. 비트코인 가격도 대체로 미 국채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8.1bp(1bp=0.01%포인트) 급등한 4.623%를 기록했고,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3.2bp 상승한 4.983%를 나타냈다. 이날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30일 이후 최고치였다.
현재 금리 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11월 한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반영 중이나, 31일 공개되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따라 금리 관련 전망이 뒤바뀔 수도 있다.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초반 6만9000달러 저항선 돌파를 초반 시도하다가 6만8900달러 아래에서 멈췄고, 이 때 약세론자들이 주도권을 잡으면서 가격은 6만7500달러선까지 밀렸다.
킷코닷컴은 당분간은 비트코인 횡보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게 애널리스트들 의견이며, 이들은 올 3분기가 가까워질 때까지는 큰 움직임이 없을 것으로 판단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투자 관리 업체 파사이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상자지수펀드(ETF)로 자금이 지난 5월 12일 이후 계속 순유입되는 등 자금 흐름은 긍정적인 분위기다.
또 크립토 포테이토는 비트코인 보유 기간이 1~2년인 투자자들은 올 초에서 4월까지 가격이 오를 때 매도 움직임을 보였으나, 보유 기간이 3년 이상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축적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장기 보유자들의 데이터 분석 상 비트코인 다음 시장 고점은 올 10월에서 내년 3월 사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