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스핌] 김태훈 김가희 기자 = 인명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저격해 "우리 당은 구의원 선거도 한 번 안 해본 사람이 선거를 치렀다"라고 직격했다.
인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에 위치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위기와 극복, 그리고 혁신'을 주제로 연 특강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가운데, 그 옆에 김부겸과 이해찬이 앉았다. 그 모습을 보고 소름이 끼쳤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인명진 전 비대위원장 2022.01.14 kilroy023@newspim.com |
인 전 비대위원장은 "저는 총선을 앞에 둔 당의 모습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는데, 제 결론은 이번 선거를 지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민주당과 우리 당 선대위를 보면서 우리 당이 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 선대위의 어떤 사람들을 보고 이 나라를 일군 이승만 전 대통령, 산업화를 이룬 박정희 전 대통령, 민주화를 이룩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었겠나"라며 "1970~1980년에 위대한 역사가 나타났나. 국민들이 누굴 보고 찍겠나"라고 맹비판했다.
인 전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신선한 얼굴이 좋다고 하지만, 우리 당의 모습에서 역사를 볼 수 없었고, 위대한 지도자들도 없었다. 누구를 보고, 누구를 믿고 우리 당을 찍을 것인가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라고 한탄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하며 "우리 당의 위기였다. 그 후에도 최근 들어 4년 전에 총선에서 참패했다. 간발의 차이로 대선을 이겼지만, 그것도 우리 힘이 아니라 밖에서 후보를 모셔왔다"라며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의 도움으로 이기게 됐다"라고 말했다.
인 전 비대위원장은 "결과적으로 처참한 결과를 받아들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주저앉을 수는 없다. 자책만 할 순 없다"라며 "우리 당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일어서야 한다. 위기를 극복해야 대한민국이 살고, 자유민주주의가 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 전 비대위원장은 당정이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과 당은 하나다. 둘 다 책임이 있고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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