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국민연금이 올해 1분기 5.82% 수익률을 거두며 적립금이 사상 처음으로 1100조원을 넘어섰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4년 1분기(1~3월) 말 기준 5.82%의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익금은 61조원 늘어나 기금적립금이 총 1101조원으로 늘었다.
[자료=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2024.05.30 sdk1991@newspim.com |
지난해 사상 첫 기금적립금 1000조 원을 돌파한 국민연금 기금은 올해 초에도 양호한 성과를 이었다. 국내와 해외주식 운용수익률은 연초 이후 미국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양호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우려로 채권금리가 상승해 전체 수익률 상승 폭을 일부 제한했다.
자산별 잠정수익률은 해외주식이 13.45%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국내주식 5.53%, 해외채권 4.48%, 국내채권 마이너스(-) 0.01%다. 연중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는 대체투자 수익률은 4.11%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은 미국 인플레이션 경계감에도 인공지능(AI) 수요 기대 등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특히 해외주식은 원화 약세 효과가 더해져 두 자릿수 운용수익률을 보였다. 국내 주식시장 상승률은 연초 대비 3.44%가 올랐다. 글로벌 주식시장(달러 기준) 상승률은 연초 대비 8.32% 상승했다.
국내와 해외채권은 미국의 통화 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단 우려로 금리가 상승했다. 그러나 해외채권의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대체투자 자산의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연도 말에 연 1회 공정가치 평가가 이뤄진다. 수익률은 이자수익, 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 환산 이익이 반영됐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장기투자자로서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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