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6월 3일 오전 08시38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휴온스가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다. 대규모 시장인 미국에서 국소마취제 리도카인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이를 토대로 수출 품목과 진출 국가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휴온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78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의약품 판매수수료와 건강기능식품 신제품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29.3% 줄었다.
휴온스 제2공장 전경 [사진=휴온스] |
매출 증가 배경에는 전문의약품과 점안제 위탁생산(CMO)과 의료기기사업의 기여가 컸다. 특히 지난해 말 첫 출하를 시작한 충북 제천 2공장 제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서 점안제 CMO와 주사제 수탁 매출이 성장했다.
점안제의 1분기 매출액은 128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32.15% 늘었다. 안질환 치료제 수요가 확대되면서 신규 제조 라인 가동률을 빠르게 소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휴온스는 연내 북미 시장에 CMC성분(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나트륨) 점안제 수출을 목표로 실사를 준비 중이다.
북미 시장 내 점안제 수출과 함께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리도카인을 포함한 국소마취제 5개 품목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바 있어 이를 토대로 시장 확장 기회를 노리고 있다.
휴온스는 2017년 0.9% 생리식염 주사제(5mL·10mL 앰플)에 대한 FDA 의약품 품목허가(ANDA)를 승인을 시작으로 2018년 1% 리도카인 주사제(5mL 앰플), 2019년 0.75% 부피바카인 주사제(2mL 앰플), 2020년 1% 리도카엔 주사제(5mL 바이알), 2023년 2% 리도카인 주사제(5mL 바이알)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올 1분기에는 북미 지역의 리도카인 공급난이 일부 해소되면서 수출액이 주춤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지만, 기타 국가에서는 같은 기간 14% 증가한 6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휴온스 관계자는 "FDA 품목 허가 경험이 있는 데다 미국 현지에 휴온스USA 법인이 설립돼 있어 시장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경쟁력은 갖췄다"며 "점안제 수출의 경우 2공장 증설로 인해 생산력이 50% 이상 확장돼 수요를 대응할 역량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휴온스는 2분기에도 2공장 점안제 라인 가동으로 점안제 CMO 수주를 늘려갈 계획이다. 신규 품목 등록을 통해 생산품목과 생산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 주사제 라인 증설과 함께 신규 FDA 품목 허가를 준비 중이며, 미국 주사제 실적 호조를 위한 기반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휴온스는 올해 매출 목표를 6353억원으로 잡았다. 별도 기준 목표는 5660억원이다. 전문의약품 부문은 내수시장에서의 성장을 이어가고, 리도카인 해외 매출의 경우 미국 외에 기타 국가에서의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점안제 매출은 2공장의 제조 품목과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점진적으로 증가할 예정이며, 국내 주사제 의약품 수주 또한 증가가 예상된다.
휴온스 관계자는 "북미 시장 외에 유럽과 동남아 시장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며 "점안제와 주사제 부문에 강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건기식 등 타 품목으로의 수출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