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아직까지도 마음을 정하지 못했고 아직은 고민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고성국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실질적으로 비대위가 구성된 다음에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어서 언제 전당대회를 할지도 모르는 것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04.15 leehs@newspim.com |
나 의원은 "제가 출마하느냐 안 하느냐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조금 더 지켜보겠다"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최근 야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는 것을 두고는 "예견된 상황이었고 예견된 수순이라고 하는데 정도가 지나치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실 야권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특검을 주장하는 것도 사실은 결국 특검 이후에 탄핵을 위한 일종의 전 단계로 주장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라며 "야당의 이러한 탄핵을 유도하는 정쟁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지금 야당이 말은 민생 민생 하지만 결국 22대 국회도 최악의 국회라고 하는 21대 국회보다 더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사실은 당선된 이후로 계속 머리도 아프고 어깨가 무거웠다"라고 토로했다.
나 의원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던진 '지구당 부활'에 대해서는 "지금 이게 정치 개혁의 핵심 이슈처럼 보이는 것 자체는 너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어 "음성적인 것을 양성화한다는 의미에서의 지구당 부활에 대해서는 찬성을 하나, 역시 이것이 돈 먹는 하마 같은 구조가 되는 지구당 부활에 대해서는 우리가 반드시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는 "국회는 가장 중요한 게 다수결의 원리가 아니라 합의의 원리"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다수결의 원리로만 국회를 운영한다면 국회의원 300명씩 뽑을 필요 없다. 1석이라도 많은 민주당이 마음대로 하면 된다"면서 "우리 당의 역할은 하나도 없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회는 어디까지나 많은 민심, 많은 의견을 잘 조정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국회에서는 가장 중요한 게 합의 정신인데 (민주당은) 법대로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본인들 마음대로 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아주 걱정이 많다"라고 했다.
또 나 의원은 지난달 31일 1호 법안으로 저출산 관련 법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저출산의 원인, 신혼부부들에게 가장 고민되는 것이 무엇이냐 물어보면 주거"라며 "2억 원 이상을 1%대 20년간 대출해 주는 신혼부부 주택에 관한 주택기본법 개정안을 제출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초저리 장기 대출을 하고 아이 출산 수에 따라서 이자와 원금을 탕감하는 것"이라면서 "20년까지는 이자율 차이만큼만 부담하면 되는 것이 정부의 예산 부담이다. 20년이 지나면 아이 자녀 수에 따라서 원금 일부를 정부가 예산으로 부담해야 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사실상 20년 이후에 우리가 아주 많은 예산 부담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수용 가능한 정책"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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