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스타벅스가 커피 찌꺼기로 만든 쟁반이 국내 1호 순환자원사용제품으로 등록됐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스타벅스 커피박 트레이'에 4일자로 순환자원사용제품 확인서를 발급한다고 3일 밝혔다.
확인서를 받은 제품에는 '순환자원사용제품' 확인 마크가 표시된다.
순환자원사용제품 [사진=환경부] 2024.06.03 sheep@newspim.com |
순환자원사용제품 표시제도는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에 따라 품질인증을 받은 순환자원을 10% 이상 원료로 사용한 제품에 확인 마크를 표시하는 제도다.
표시제도를 통해 소비자들은 자원순환에 기여하는 제품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기업은 제품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SCK컴퍼니의 스타벅스 커피박 트레이의 경우 원료의 20%가 매장에서 나온 커피 찌꺼기다.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의 '아이씨(IC) 트레이'도 4일자로 순환자원사용제품 확인서를 받는다. IC 트레이는 반도체칩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용기다. 순환자원사용제품 확인서를 받은 제품의 경우 버려지는 IC 트레이를 분쇄해 이를 트레이로 다시 만들었다.
순환자원사용제품 표시를 희망하는 기업은 신청서와 증빙서류를 환경산업기술원에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확인서를 받을 수 있다.
신청서는 우편 또는 전자우편으로 받으며, 신청 절차와 서류 등 상세내용은 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환경부는 순환자원사용제품 표시 제품을 공공기관에서 우선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등 순환자원의 사용 활성화와 소비자 인식 개선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전 세계가 기후위기와 공급망 위기 극복을 위해 순환경제로 전환 경주에 돌입했다"며 "순환자원사용제품의 생산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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