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국내 TV 제조사들이 올해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초대형, 프리미엄 트렌드를 강화한 TV 신제품으로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1분기(1~3월) 금액 기준 각각 29.3%, 16.6%의 점유율로 글로벌 TV 판매 1,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 TV 업체인 TCL(11.6%), 하이센스(10.7%) 순이다.
◆ 삼성전자, 1분기 수량 기준 18.7%…프리미엄 TV시장서 점유율 1위 기록
삼성전자는 수량 기준 18.7%의 점유율을 기록, 전 분기 대비 1% 포인트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시장에서 매출 기준 53%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으며, 1500달러 이상 기준으로도 55% 점유율을 기록하며 범용 제품 가격대에서도 시장 장악력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Neo QLED TV. [사진=삼성전자] |
또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29%의 점유율 달성해 1위에 올랐다. 아울러 98형 제품 등의 판매 호조로 인해 80형 이상에서도 34%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 중인 삼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경우도 출시 이후 16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매출 기준 27.0%를 달성했다.
◆ LG전자, OLED 출하량 52% 기록…'거거익선' 트렌드 타고 초대형 제품 출하량↑
LG전자는 올 1분기 글로벌 OLED TV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약 52%를 기록했다. 특히 1분기 LG OLED TV의 출하량은 약 62만7000대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특히 'TV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에 힘입어 전체 OLED TV시장 내 70형 이상 초대형 제품의 출하량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4% 포인트 상승한 14%를 기록했다. 역대 1분기 중 최대치다.
LG전자의 2024년형 LG 올레드 TV. [사진=LG전자] |
LG전자는 1분기 70형 이상 초대형 OLED TV시장에서 약 53%의 출하량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현존 유일한 세계 최대 97형 OLED TV를 중심으로 58.4%의 압도적인 출하량 점유율을 보이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추격이 거센 상황이지만 TV 시장에서 국내 TV 제조사들의 기술 우위는 유지되고 있다 "며 "하반기 유로2024, 파리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초대형, 프리미엄 TV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