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4일 정부의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와 관련해 "오물풍선의 대책이 9·19 군사합의 파기입니까"라고 말하며 "최대 접경지역 경기도지사로서 정부에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김 지사는 "남북이 말폭탄을 주고 받다가 이제 전단지와 오물을 주고받고 있다"며 "이제 9·19 군사합의라는 안전핀도 없는데, 군사적 충돌로 번지지 않을까 접경지역 주민들은 더 불안하기만 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굳건한 안보태세와 대화의 노력이 동시에 이뤄져야 주민불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평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정지안'을 의결하고, 해당 합의 모두의 효력을 정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의 결정은 최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무력 도발 등에 따른 것이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 오물 풍선을 살포한데 이어, 29일부터 우리 쪽으로 GPS 전파교란 공격을 자행했다.

또 하루 뒤인 30일에는 우리 정부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탄도미사일 18발을 발사했으며, 이달 2일에는 오물 풍선 살포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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