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6-04 21:07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윌리엄 사모에이 루토(William Samoei Ruto) 케냐 대통령, 안드리 니리나 라주엘리나(Andry Nirina Rajoelina) 마다가스카르 대통령, 조셉 뉴마 보아카이(Joseph Nyumah Boakai) 라이베리아 대통령, 나나 아도 단콰 아쿠포아도(Nana Addo Dankwa Akufo-Addo) 가나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오전 세션에서 각국 정상들의 고견을 경청하며 한-아프리카 협력 증진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측이 더욱 가까운 동반자가 된 만큼 힘을 모아 서로가 가진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실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케냐와의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루토 대통령이 약 1년 반 만에 다시 방한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을 환영한다"며 "올해 양국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인프라, 식량안보, 해양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의 폭과 깊이를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루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협력 증진 의지에 케냐 측도 적극 호응한다"며 "군수 분야의 협력도 논의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마다가스카르와의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국가 중 우리나라와 최초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한 마다가스카르와 광물,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특히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체결되는 핵심광물 협력 파트너십 MOU를 바탕으로 양국이 핵심광물(흑연, 니켈, 티타늄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라주엘리나 대통령은 이에 적극 호응하면서 "아프리카 내 한국의 최대 투자 사업인 '암바토비 니켈광 플랜트 사업'을 비롯해 양국 간 광물 협력이 활발히어지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한국이 다양한 개발협력 사업을 통해 마다가스카르의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체결된 K-라이스벨트 사업 MOU를 바탕으로 농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라이베리아와의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올해 1월 보아카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6·25 당시 물자 지원국인 라이베리아와 수교 60주년을 맞는 해에 보아카이 대통령이 방한한 것을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했다.
보아카이 대통령은 한국이 그간 교육과 농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라이베리아의 발전을 지원해 온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내전의 역사를 극복하고 민주주의와 경제 성장을 달성하려는 라이베리아의 노력에 한국의 발전 경험이 이상적인 모범 사례가 된다"고 했다.
가나와의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국 소재지인 가나를 우리의 대 아프리카 경제협력의 거점"이라며 "양국이 상호보완적인 경제 구조를 토대로 교역,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양국 간 EDCF 약정을 올해부터 2028년까지 기존의 두 배인 20억 달러 규모로 확대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가나의 인프라 구축 사업에 한국이 더욱 큰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양 정상은 국제기구 진출 선거와 안보 현안 등 국제무대에서의 공조와 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