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네 번째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스페이스X는 6일(현지시간) "스타십 발사가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6월 6일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대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를 위해 대기 중인 스타십, 자료=스페이스X, 2024.06.06 koinwon@newspim.com |
미 중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50분(미 중부시간)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된 스타십은 발사 후 약 3분 만에 발사체의 1단부인 '슈퍼헤비(Super Heavy)'가 엔진 연소를 끝내고 상단 우주선 스타십에서 순조롭게 분리됐다.
스타십은 슈퍼헤비로 불리는 대형 1단 로켓 부스터와 2단 로켓이자 우주선인 스타십으로 구성돼 있다.
슈퍼헤비는 우주선에서 분리된 후 천천히 고도를 낮추며 내려와 멕시코만 바다에 안착했다. 슈퍼헤비가 온전히 반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단 로켓 슈퍼헤비에서 분리된 스타십 우주선은 곧바로 엔진이 점화되며 시속 2만6225㎞ 안팎으로 고도 210㎞ 내외에서 예정된 항로를 비행한 후 발사 47분 뒤 지구 대기권을 향해 고도를 낮추며 재진입했다.
대기권을 들어와 하강하던 스타십 날개 일부가 마찰로 녹아내리긴 했지만, 지속적으로 지상 관제 센터에 비행 관련 데이터를 전송했고 발사 뒤 약 70분 후 예정대로 인도양에 착륙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에 "많은 타일과 플랩이 파손되고 손상됐지만, 스타십은 바다에 연착륙했다"며 "대단한 성취를 이룬 관련 팀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스타십의 4번째 시험 발사다. 지난해 4월 1차 발사에서는 1단 로켓과 스타십이 분리하지 못했으며 11월 2차 발사에서는 1단 분리에만 성공했다. 올해 3월에 진행된 3차 발사 당시에는 48분간 비행하며 지구궤도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으나 비행기가 낙하 도중 분해돼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연이은 실패에도 기술적인 보완을 거쳐 결국 발사에 성공했다.
스타십은 머스크가 화성 이주를 위해 개발하고 있는 핵심 로켓이다. 총길이가 역대 최대 규모인 120m에 달하고, 추력은 7590tf(톤포스·1tf는 1t 중량을 밀어 올리는 힘)다. 스페이스X와 미 항공우주국(NASA)은 스타십을 이용해 심우주 탐사에 나설 계획이다. NASA가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기 위해 추진하는 '아르테미스'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도 사용될 예정이며, 이후에는 화성 탐사에도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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