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올해 1~4월까지 전 세계에서 신규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428만대로 전년 대비 약 20.3% 상승한 가운데 BYD가 글로벌 1위·현대차그룹은 1.7% 역성장한 7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가 7일 공개한 2024년 1~4월 주료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 자료에 따르면 BYD는 전년 동기 대비 19.0%의 성장률을 기록한 86만7000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1위를 이어갔다. 송, 씨걸, 돌핀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을 견인했다.
BYD는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동남아, 남미, 유럽시장에서 급성장하며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테슬라는 주력 차종들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1%의 역성장과 함께 2위인 48만3000대 판매를 기록했다. 미국 프리몬트 공장의 Model 3의 생산 초기 단계 이슈와 홍해 분쟁으로 인한 고객 인도 지연 그리고 기가 베를린 공장의 방화 공격에 따른 공장 폐쇄가 주요 감소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3위는 지리 그룹으로 경형 전기차 Panda MINI는 3만2000대 이상, 중고급형 지커 001이 3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신형 전기차 EX30를 포함한 볼보의 전기차들이 유럽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4위는 폭스바겐그룹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성장한 27만8000대를 수출해 점유율 6.5%를 기록했고, 5위는 상하이자동차로 전년 대비 30.7% 성장한 25만7000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6.0%였다. 6위는 스텔란티스로 9.5% 성장한 18만5000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4.3%이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1.7% 역성장을 기록한 글로벌 7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 기간 16만6000대를 판매했으며 점유율은 3.9%였다.
이같은 결과는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6, EV6의 판매량이 부진하면서 생겼지만, 신형 코나 일렉트릭(SX2 EV)과 EV9의 글로벌 판매 확대, 스포티지와 투싼 PHEV의 해외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해 향후 잠재력은 큰 편이다.
기아는 하반기 EV6 페이스리프트, EV3 신차 출시의 성공적 런칭을 통해 판매 모멘텀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특히 전기차 성장 잠재력이 큰 북미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50% 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SNE리서치는 전반적인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둔화됨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가 전기차 출시 계획을 1년 연기하면서 2025년까지는 하이브리드 비중을 높게 유지하기로 해 전기차 비중은 그 이후에 크게 증가할 것으로 봤다.
8위는 중국의 전기차 회사 장안으로 16만4000대를 팔아 3.8%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9위는 BMW로 15만9000대를 판매해 3.7% 점유율이었다. 10위는 메르세데스-벤츠로 13만2000대를 팔아 3.1%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58.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보조금 중단 이슈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했던 작년 초와 달리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경형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서브 브랜드 출시로 인한 소비자 선택의 폭 확대, NEV 의무생산 강화로 전기차 대중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 정책으로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 보조금이 높게 책정되며 그 효과가 전기차에 집중되고 있다.
유럽은 전년 동기 대비 2.4%p 감소한 22.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과거 BEV 중심의 고성장세를 보여왔지만 유럽 주요 국가들의 보조금 중단으로 인한 전기차 수요 둔화로 BEV의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내연기관차 및 하이브리드에 강점을 보이는 현지 업체들의 탄소규제에 대한 반발로 규제가 다소 완화되며 전기차 둔화는 2025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지역은 테슬라와 Stellantis, 현대기아의 판매량이 성장세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IRA 보조금 정책으로 성장세를 유지해온 북미 지역의 전기차 판매량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7.2%의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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