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0.01%의 기적이 일어났다.
리네아 스톰(스웨덴)은 2라운드를 3언더파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다. 신지은은 10언더파 단독 선두로 마치고 최종일에 나섰다. 신지은 우승확률은 30%, 스톰은 0.01%에 그쳤다. 하지만 신지은은 마지막 날 샷난조로 1오버파 뒷걸음했다. 스톰은 자신의 이름처럼 폭풍처럼 11언더파를 몰아치고 생애 첫 LPGA 우승컵을 안았다. 스톰의 기세에 눌린 한국 여자골프는 올시즌 14개 대회 연속 첫 승에 실패했다.
리네아 스톰. [사진 = LPGA] |
신지은. [사진 = LPGA] |
스톰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 코스(파71·6190야드)에서 열린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최종일 경기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낚아 11언더파 60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199타를 적어냈다.
스톰의 60타는 2021년 제시카 코다(미국) 이후 3년 만이며 LPGA 투어 역대 6번째이다. LPGA 투어에서 '꿈의 59타'는 2001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유일하다.
공동 2위 메간 캉(미국)과 후루에 아야카(일본)에 1타 차 앞선 스톰은 99번째 대회 만에 LPGA 정상에 오르며 상금 26만2500달러(3억6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스톰은 18번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클럽하우스 리더로 4시간 가까이 연장전을 기다렸다. 1타차로 추격해 온 메간 캉이 18번홀에서 파에 그치자 연습장에서 캐디와 얼싸안으며 첫 우승을 자축했다.
이정은. [사진 = LPGA] |
안나린은 버디 6개에 보기 4개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0언더파 공동 6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고진영과 이정은6는 8언더파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