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서쪽으로 10킬로미터 떨어진 전략 요충지 차시브 야르 인근까지 진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가 지대가 높아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챠시브 야르를 장악하면 인근에 있는 크라마토스크와 슬로비안스크가 위험해진다.
우크라이나 미디어 프라브다는 군 소식통과 블로거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운하에 연한 차시브 야르의 한 지역을 장악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군이 지난주 챠시브 야르 외곽에 1500발 이상 포격을 가한 뒤 유도탄과 다탄두 장거리 미사일 및 드론을 앞세워 주요 도로를 장악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제98 공수부대는 텔레그램에서 챠시브 야르 운하 일대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9일 야간 연설에서 차시브 야르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남서부쪽에 있는 포크롭스크 주변 지역에서 "매일 가장 많은 교전이 벌어지고 있으며 전 전선에서 가장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포크롭스크는 차시브 야르에서 남서쪽으로 약 40킬로미터 떨어져있다.
러시아군은 2월 우크라 동부 도네츠크주의 아우디이우카를 함락시킨 후 점차 서진하고 있으며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서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체첸 지도자 람잔 카디로프는 텔레그램에서 체첸군과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북서부 수미 지역의 우크라이나 국경 마을 라지브카를 점령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공격으로 파괴된 차시브 야르 주택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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