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0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한 정부의 강경 대응에 대해 자신의 SNS를 통해 "한반도 긴장 고조가 도대체 누구에게 도움이 됩니까?"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
김 지사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이 위협받고 있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이렇게 생겨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경기도는 이미 비상대비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 접경지역 안보 상황이 악화된다면 '재난발생우려' 단계로 보고 관련 법에 따라 위험구역 지정, 전단 살포 행위 엄중 단속 등 필요한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앞으로도 군, 경찰, 소방과의 유기적 협력하에 접경지 주민 보호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며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동연 경기지사는 다음과 같이 정부에 촉구했다. ▲대북전단 살포를 수수방관할 게 아니라 실질적인 조치를 강구하십시오. ▲군사적 충돌로 비화될 수 있는 확성기 재개도 자제하십시오. ▲안보태세를 굳건히 하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십시오.
한편 북한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남측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빌미로 오물 풍선을 날렸다.
이후 남측 민간 단체가 지난 6~7일 대북 전단을 살포하자 지난 8일 밤부터 9일 새벽까지 330여개의 대남 오물 풍선을 재차 살포했다. 북한이 최근 네 차례에 걸쳐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은 1600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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