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0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거래에 참여하지는 못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9.05포인트(0.18%) 오른 3만8868.04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80포인트(0.26%) 상승한 5360.79에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9.40포인트(0.35%) 뛴 1만7192.53으로 집계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12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는 연준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할 것으로 확신하면서도 금리 인하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특히 6월 새롭게 발표되는 경제전망오약(SEP)에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의 기대와 인플레이션 전망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14 mj72284@newspim.com |
FOMC 결과 발표에 앞서 공개되는 5월 CPI 지표 역시 연준의 금리 정책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연준의 코멘트와 메시지와 관련해 시장에 이번 주는 중요한 한 주"라면서 "수요일 CPI 보고서도 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어떤 것도 시장은 연준을 들여다보는 렌즈로 들여다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약 50%로 반영 중이다. 지난주 고용 지표 발표 전까지만 해도 시장은 이 확률을 약 70%로 봤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개막한 애플의 세계연례개발자회의(WWDC)에도 주목했다. 애플은 이번 회의에서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개인화된 인공지능(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다만 이날 애플의 주가는 1.91% 하락 마감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3개는 하락, 8개는 상승했다. 이 중에서도 유틸리티는 1.28% 올라 가장 강했으며 에너지는 0.71% 상승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19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진 교체를 압박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7.03% 급등했다.
이날 10 대 1 주식 분할을 마친 엔비디아는 0.75% 올랐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다우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4.0bp(1bp=0.01%포인트) 오른 4.468%를 가리켰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1.3bp 상승한 4.883%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24% 오른 105.13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50% 내린 1.0764달러, 달러/엔 환율은 0.25% 오른 157.05엔을 각각 가리켰다.
유가는 여름 성수기 수요 기대 속에서 크게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2.21달러(2.9%) 오른 77.7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2.01달러(2.5%) 상승한 81.63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전날보다 온스당 0.1% 오른 2327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4.26% 오른 12.7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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