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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자연 재난 대형화·다양화, 더 이상 남의 일 아니다"

기사등록 : 2024-06-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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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김보영 선임기자 =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다. 사전 예방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우리 조상의 지혜가 담긴 말이다.

우리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때문에 발생하는 대규모 자연재난의 증가뿐만 아니라 경제적 불확실성·고령화 사회 진입 등 다양한 위험이 곳곳에 존재하는 고위험사회에 살고 있다.

사회부/김보영 선임기자

자연 재난은 갑작스럽고 발생 이유와 정확한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 예상되더라도 자연의 불가사의한 힘에 대응하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위험이 닥쳤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천재'로 여겨지기 십상이다.

자연의 위력은 엄청나다. 자연을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하지만 재난를 예방할 수 있는 '인재'로 생각하고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자연 재난은 우리에게 많은 피해를 주기 때문에 회복력의 관점에서 외부충격에 의한 피해를 줄이고 빠르게 극복할 수 있도록 선제적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재난관리 과정에서 특별한 예방 대책만 찾으며 익숙하거나 사소하다고 생각해서 별일 아닌 거라고 놓쳐버렸던 것들이 재난 피해를 더욱 크게 만들지는 않을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자연 재난은 우리가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 삶의 일부분으로서 예방과 효율적인 대응·신속한 회복이 중요하다.

이와 같이 다양하고 복잡해지며 대형화되고 예측 불가능성,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자연 재난은 행정 기관만의 힘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어 보인다. 안전은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하며 주변의 사소한 위험 발생 요인까지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관리와 재난대응은 하루 아침에 이룰 수 없다. 또 재난으로부터 나만의 어떤 요행수를 바랄 수도 없다. 재난관리 시스템이 아무리 잘 갖춰져 있을지라도 우리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없다면 재난 사고를 예방할 수 없다.

하지만 하늘이 내린 재난도 사전에 대비하는 '유비무환' 정신으로 철저히 대비 한다면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가 앞당겨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kbo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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