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은 야권이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한 것에 반발하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이 진행하는 상임위원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야 합의 없이 진행된 상임위에서 처리된 법안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회정치 정상 복구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12 pangbin@newspim.com |
추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는 건 벌써 수차례 말씀드린 거고, 그 방침은 오늘도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상임위는 원초적으로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불참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재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원 구성과 관련된 문제는 조금 더 숙고해서 원내대표가 전략적으로 잘 해줄 것을 주문하고 특별한 자세한 이야기들은 나누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 없이 진행되는 그리고 참여하지 않는 상임위에서 결정되는 어떠한 법안도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만약 그런 법안들이 폭주해서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우리는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강력히 건의한다는 방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13일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고 하는데 수락 의사가 있나'라는 질문에는 "국회는 민주당 의총장이 아니다"라며 "의총에서 일방적으로 일정을 발표하고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 것은 정말 일당 독재적 발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의회 독주 독재의 병폐를 아직 깨닫지 못한 게 정말 유감스럽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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