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우리나라와 카자흐스탄은 12일 리튬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경제성이 확인되는 광물에 대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우선적인 개발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양국이 협력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수도 아스타나에서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개최한 공동 언론발표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서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9.20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5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에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중앙아시아는 예로부터 동과 서가 만나는 교차로였다. 오늘날 실크로드를 오가는 카라반(낙타상인)은 사라졌지만, 국제무대에서 중앙아시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중앙아시아의 심장이자 경제 허브인 카자흐스탄과의 경제적, 전략적 협력은 나날이 긴요해지고 있다"며 "저는 오늘 토카예프 대통령님과 1992년 수교 이래 빠른 속도로 발전해 온 한-카자흐스탄 관계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양국은 이번에 체결된 '전력산업 협력 MOU'를 바탕으로 발전소 현대화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카자흐스탄의 전력 증산과 산업 발전에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둘째, 양국은 카자흐스탄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결합해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번 방문 계기에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 등 3건의 MOU를 체결하고, 리튬을 포함한 주요 광물의 탐사, 채굴, 제련 등 전 주기에 걸친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성이 확인되는 광물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우선적인 개발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셋째, 양국은 알마티 순환도로와 쉼켄트 복합화력발전소와 같은 인프라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이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카자흐스탄의 에너지 인프라 확충에 있어 후속 성공 사례들이 나올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가스 처리 플랜트와 같이 카자흐스탄이 추진하는 주요 국책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토카예프 대통령님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넷째, 우리 두 정상은 북핵 문제를 포함한 역내 글로벌 안보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국은 특히 북한의 불법적인 핵, 미사일 개발을 규탄하고 북한의 불법 자금 조달 차단 노력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공조에 계속 동참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저는 토카예프 대통령님에게 동행, 융합, 창조의 원칙에 입각한 우리 정부의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과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 계획에 대해 설명드렸고, 토카예프 대통령께서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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