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주초 인공지능(AI) 전략을 공개한 애플이 12일(현지시간) 장중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지위를 되찾았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14분 애플은 전장보다 3.75% 오른 214.9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장중 215.0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가가 오르면서 시가총액도 3조2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MS의 3조2400억 달러를 웃돈 규모다. 애플의 시총이 MS를 넘어선 것은 5개월 만이다. 전날 애플은 전장보다 7.3% 오른 207.15달러에 마감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애플은 지난 10일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챗GPT를 애플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애플 로고.[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6.12 mj72284@newspim.com |
AI 분야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은 애플만의 개인화된 AI 전략으로 아이폰 업그레이드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전문가들은 '애플 인텔리전스'가 원활히 구동되려면 아이폰15프로 이상의 스펙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월가의 늦은 긍정적 반응은 투자자들이 앞으로 다가올 해에 애플 기기와 함께 AI 혁명이 소비자들에게 다가올 것이라는 사실을 소화하면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미즈호 증권의 대니얼 오리건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사람들이 기대하던 것을 보여줬다"며 "획기적이지는 않지만, 애플 인텔리전스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올해 들어 애플의 주가는 약 10%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MS는 16%,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28% 각각 올랐다.
소위 매그니피센트7(M7, 애플·엔비디아·알파벳·메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 중 올해 주식 수익률이 낮은 것은 30%가량 하락한 테슬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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