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라면'이 2월 출시 이후 약 5개월 만에 판매량 100만봉(약 25만 번들)을 넘겼다. 이는 서울라면을 일렬로 놓았을 때 서울에서 강릉까지 닿을 수 있는 만큼의 양이다.
서울라면은 서울시 도시브랜드 'Seoul, my soul'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서울시와 풀무원이 개발했다. 바쁘고 활기찬 서울 생활 속에서도 간단하지만 건강한 한 끼를 챙겨 먹으려는 서울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아 제작됐다.
13일 시에 따르면 '서울라면'은 지난 2월 성수에서 열린 서울 굿즈 팝업스토어에서 시식과 판매를 위해 준비된 5300봉이 나흘 만에 전량 소진되며 인기를 증명했다.
서울라면은 성원에 힘입어 2월 11번가, 쿠팡 등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고 3월부터는 전국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오프라인까지 판매를 확장해 5개월 만에 판매량 100만봉을 넘어섰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관광플라자에 문을 연 서울굿즈 공식판매점 '서울마이소울샵'에서 모델들이 대표 상품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6.10 yooksa@newspim.com |
서울라면을 먹어본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저칼로리(360kcal) 건면 제품이라 깔끔하고 자극적이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로스팅 공법으로 재료 본연의 풍미가 살아있는 깊은 맛과 불지 않고 끝까지 쫄깃한 면발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고 시는 덧붙였다.
서울라면은 고추와 마늘 맛이 진하게 느껴지면서도 개운하고 얼큰한 국물 맛이 훌륭했다는 평이, 서울짜장은 춘장의 진한 맛과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으로 정통 짜장면의 식감을 잘 구현했다는 온라인 리뷰가 이어졌다.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풀무원의 '서울라면' 생산공장을 촬영하기도 했다.
축제 현장에서도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에서는 오후 6시까지 운영 예정이던 '서울라면' 부스에서 준비한 물량이 오후 2시에 완판돼 추가 물량을 긴급 발주, 총 1200봉이 판매됐다. 노을공원 K-바비큐 축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등에서도 구매 대기줄이 이어졌다.
해외에서도 수출문의가 잇따르는 가운데 풀무원에서는 미주, 중동 등 전 세계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해외 수출용 '서울라면'을 개발 중에 있다. 오는 7월에는 미국에서, 10월 이후에는 전 세계에서 '서울의 맛'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7월부터는 '서울라면', '서울짜장' 구매자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서울의 달' 탑승권 등 상품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울러 10월에는 서울라면을 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컵라면 형태로도 출시해 가을철 나들이객 유혹에 나선다.
마채숙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서울라면에 대한 시민 호응이 예상보다 뜨거워 놀랐다"며 "앞으로 신제품과 다양한 이벤트도 추진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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