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이스라엘이 지난 11일(현지시각) 레바논 남부에 위치한 이란 후원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사령부를 공습하여 헤즈볼라의 야전 사령관 탈레브 압둘라를 포함한 4명이 사망하자, 헤즈볼라가 대규모 로켓 공격으로 대응하면서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지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남부 레바논 주야이야에 있는 헤즈볼라 사령부를 공격하여 탈레브 압둘라와 3명의 헤즈볼라 대원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탈레브 압둘라는 지난 8개월간 이스라엘과의 전투 중 사망한 최고위 헤즈볼라 지휘관이다.
헤즈볼라는 이에 보복하기 위해 유도 미사일과 로켓으로 이스라엘의 무기 공장, 군 지휘소, 공중감시 기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으며, 하루 동안 약 250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이는 개전 이후 최대 규모다.
북부 이스라엘에서는 공습 경보가 울렸으며,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남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골란고원 쪽으로 50발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레바논 내 로켓 발사 기지들을 타격했다.
한편, 헤즈볼라 고위관리들은 베이루트 남쪽 외곽에서 열린 압둘라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응징을 다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와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제안한 가자 정전안에 대해 헤즈볼라가 많은 부분을 수정했으나 일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중재자들이 당사자 간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집트 소식통에 따르면, 하마스는 정전 계획에 대한 보장을 미국측이 문서로 보장해줄 것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 대원들이 12일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외곽에서 열린 탈레브 압둘라 야전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운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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