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인들 사이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개인 재정과 경제에 대한 전망은 3개월째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미시간대학에 따르면 6월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는 65.6으로 5월 69.1에서 하락했다. 72로 오를 것이라는 로이터 전문가 예상도 대폭 하회했다. 이로써 소비자심리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AP 통신은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에 달했던 지난 2022년 6월(50.2)에 비해 소비자심리지수가 30%가량 올랐지만, 통상 건전한 경제 상황이라 판단되는 수준에 크게 미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식료품점서 한 여성이 닭고기를 구입하고 있다. 2022.05.02 [사진=블룸버그] |
미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2에 이를 정도로 막대한 탓에 경제 전문가들은 미래 가계 지출을 전망하는 데 일종의 선행 지표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를 눈여겨본다.
지난겨울부터 올봄까지 상승 흐름을 보이던 소비자심리지수는 3월 79.4로 정점을 찍으며 미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 사이 낙관론을 반영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미 경제의 성장 동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
미국인들 사이 경제 전망이 악화한 데에는 높아진 물가 기대가 한몫했다. 고물가가 이어질수록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며 가계들의 전반적인 재정 상화도 악화할 수밖에 없다.
6월 미국 가계가 예상하는 1년 기대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3%로 5월과 변함없었다.
향후 5년 기대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1%로 5월의 3.0%에서 0.1%포인트 오르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앤 슈 미시간대 설문조사 책임자는 "고물가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소득은 약화하며 개인 재정에 대한 평가도 나빠졌다"면서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은 5월과 비교해 6월 경제가 거의 변화가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경제 환경을 평가하는 소비자평가지수 예비치도 62.5로 5월 69.6이나 시장 전망치 71.0을 모두 하회했다. 앞으로 6개월간의 경기 여건에 대한 평가를 반영하는 소비자기대지수 예비치 역시 67.6으로 5월의 68.8이나 시장 전망치(70.0)를 모두 하회하며 소비자들 사이 빠르게 악화한 경기 평가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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