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정치

與, 이재명 '언론은 檢애완견' 발언 총공세…"대북송금 기소 두려운 모양"

기사등록 : 2024-06-16 12:14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이재명 "언론, 진실 보도는커녕 검찰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 열심히 왜곡"
안철수 "귀 의심케 하는 희대의 망언…감옥이 두려운가"
유승민 "조폭같은 막말…저런 사람 대통령 되면 나라 망하겠구나"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검찰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기소를 보도한 언론을 두고 '검찰의 애완견'이라 질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이 연일 화두가 되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각각 이 대표를 향해 "희대의 망언", "조폭같은 막말" 등 날선 어휘로 공세를 쏟아냈다.

반면 언론계 출신의 야권 인사들은 16일 "기레기를 애완견으로 품격을 높여준 것", "이 대표가 모든 언론을 싸잡아 비하한 듯 왜곡하고 과장하는 국힘"이란 입장으로 여기 응수하며 논란 증폭이 예상된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 DB]

이 대표는 지난 1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성남FC 공판에 출석하며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긴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조작하고 있지 않냐"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그는 "본연의 역할을 벗어난 잘못된 태도들 때문에 이 나라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진실은 바다 속에 가라앉는다"고도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검찰의 애완견'이라는 발언을 일제히 문제삼으며 이 대표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중대 범죄의 실체를 국민께 전하는 언론을 애완견으로 매도했다"며 "정파와 이념을 넘어, 기본 수준을 의심케 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사실이 아니라면 증거와 법리에 따라 재판에서 밝히면 그만"이라며 "이재명과 민주당은 검사 탄핵까지 운운하며 검찰을 겁박하고, 재판부를 압박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언론까지 협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의 치부를 드러내는 보도를 하면 애완견이고, 이재명과 민주당 편드는 보도를 해야만 언론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냐"며 "수사기관, 의회, 법정이 '이재명 방탄'을 위해 얼마나 더 유린당하고 위협 받아야 하나"라 일갈했다. 

안철수 의원도 같은 날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귀를 의심케 하는 희대의 망언"이라고 맹공했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진실'이 드러날수록 이재명 대표는 감옥이 두려운가 보다"라며 "뜬금없이 언론까지 매도하며 '검찰의 애완견'이라는 극언까지 서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언론은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 보도할 사명이 있다"며 "이는 언론에 대한 모욕일 뿐 아니라, 국민에 대한 모욕이며,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라고 일격했다. 

윤상현 의원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의 발언은 시대착오적 언론관"이라며 "이렇게 천박한 정치인이 차기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현실이 개탄스럽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자괴감을 느낀다"고 맹폭했다.

윤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검찰의 대북송금 기소가 몹시도 두려운 모양"이라며 "이제는 언론개혁이 시급하다며 '검찰 애완견 특검법'을 발의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될 정도"라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총선 압승 후 특검과 탄핵으로 검사, 판사들을 공갈 협박하더니, 이제는 언론까지 겁박하기 시작했다"며 "(언론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 언론은 법원의 판결과 검찰의 기소 사실을 보도했을 뿐"이라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언론 전체를 싸잡아 '검찰의 개'라고 비난하는 조폭 같은 막말을 들으면,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망하겠구나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총선에 참패하고도 아직 정신 못 차리고 있는 보수를 보면 저런 사람이 대통령 되는 게 두렵지도 않은 모양"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yunhui@newspim.com

22대 국회의원 인물DB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