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는 날 한·중·일 외교 수장들은 한 목소리로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상은 18일 포시즌스서울 호텔에서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TCS) 주최로 열린 '2024 한중일 3국협력 국제포럼'에 서면으로 축사를 보내 복잡한 글로벌 정세 속에서 3국이 그 어느 때보다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리창 중국 총리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6.18. |
조 장관은 이날 서면 축사에서 "오늘날의 엄중한 지역정세와 글로벌 복합위기 하에서도 수천년의 세월을 함께해온 이웃이자 세계 인구의 5분의 1, 세계 총생산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글로벌 강국인 세 나라 간 협력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에 참석한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앞으로 3국 협력이 나아가야 할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어려움이 클수록 수천 년의 세월을 함께해온 이웃이자 글로벌 강국인 한일중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축사에서 "올해는 3국 협력이 25주년이 되는 해"라며 "지난 25년간 3국 협력은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다자협력 메커니즘 중 하나로 발전해 3국 국민에게 혜택을 주고 지역 및 글로벌 평화·번영을 촉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포럼에서 "3국의 복지를 추구하고 지역·세계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3국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우리가 힘을 합치면 중한일 협력의 길은 더욱 넓어지고, 보폭은 더욱 안정되고, 성과는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서면 축사에서 "세계가 역사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3국이 더욱 협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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