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지난해 대기업 총수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둔 인물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으로 나타났다. 국내 계열사 70곳을 둔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8조259억원으로, 국내 그룹 중 유일하게 10조원을 넘겼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88개 대기업 집단 총수의 지난해 경영 실적. [사진=한국CXO연구소] |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88개 대기업 집단 총수의 지난해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산 규모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이다. 13개 경영 평가 항목은 지난해 기록한 연간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증가율, 고용 증가율, 단순 실적 규모, 1인당 매출·영업이익 규모 등으로 선정했다.
단순 매출액과 순이익 규모는 삼성전자를 이끄는 이재용 회장이 가장 많았다. 삼성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그룹사 전체 매출 규모가 358조9158억원으로 조사됐다. 순이익은 43조5071억원이다.
영업이익 규모로는 8조259억원을 기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도 삼성 바로 뒤를 추격했고 조사 대상 그룹 중 유일하게 작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섰다. 현대차와 기아가 12조9766억원을 벌어들이며 순위를 상승시켰다.
GS그룹의 허창수 회장은 영업이익 4조5109억원으로 2위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간 매출액 증가율 1위는 문주현 회장의 MDM그룹이었다. 증가율은 143.6%를 기록했다. 이어 에코프로의 이동채 전 회장(27.5%), 금호그룹의 박삼구 전 회장(20.3%) 순이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1065.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311.7%),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289.7%)이 높았다. 지난해 고용 증가율 1위는 박성수 회장의 이랜드그룹(18.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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