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회동을 갖고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갔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30여 분간 비공개 회동을 했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양당 간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지만, 현재로서는 진전이나 여러분께 알려드릴 만한 내용은 아쉽게도 없다"라고 전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지금까지 국민의힘 주장과 민주당의 주장이 한치도 접근이 안 되는 상황"이라면서 "원 구성 협상을 위해 국회의장이 일요일까지 시한을 줬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해서 타협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추 원내대표, 우 의장, 박 원내대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2024.06.10 pangbin@newspim.com |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롭게 제안할 것이 있나'라는 질문에 "양당 간 스케줄이 있다. 민주당은 내일 의원총회가 있고 저희는 금요일에 의총이 있다"면서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에 대해 양당 의원들께 소상히 설명해 드리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의견을 수렴한 다음 추가적 제안을 할 수 있으면 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원 구성 협상의 가장 핵심은 22대 총선의 민심을 어떻게 수용하는가의 문제"라며 "민심에 드러난 윤석열 정권의 국정 기조 전환이나 민생경제 차원에서 원 구성이 그렇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사위나 운영위, 과방위를 (민주당이) 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라면서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생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앞으로 서로 이견 조율을 할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유감스럽게 민주당은 원 구성 관련해서 한 번도 입장을 바꾸거나 진전된 입장을 낸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저희는 법사위 관련 제안을 첫 번째로 했고, 두 번째는 운영위 관련 제안을 했고, 마지막으로 오늘은 법사위·운영위를 1년간 번갈아 가면서 하자는 진정성 있는 제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과연 진정성 있는 답변을 했는가는 회의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1년 제한'을 협상 조건으로 내건 것을 두고는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은 헌법에서 규정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삼권분립이 규정된 대한민국의 헌법을 어떻게 보면 부정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진정성 있는 역제안인가 생각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총선 민심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가 잘못됐다, 바꾸라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을 뽑는 국민의 선출이 있는 거고 입법권이라는 국회의원 선출의 정당성이 있는 건데 지금 윤석열 정권은 민주주의 기본이라고 하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로서의 입법부를 2년 동안 무시하고 불능화했다"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그중 하나가 거부권을 남발한 것"이라면서 "원 구성에 있어서 핵심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은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다, 이걸 바로잡아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내놓은 수정타협안과 관련해서는 "사실 국민의힘이 어떤 안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첫 번째 안을 낸 것 중 하나가 21대 후반기 원 구성을 인정해달라는 것이었다. 22대 총선이 지났으면 22대 총선 민심을 받들어서 원 구성을 해달라 하는 게 맞는 건데, 21대 후반 원 구성을 인정한 상태에서 배분하라는 건 민심을 수용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가운데 다시 6월 1일에 법사위를 얘기하고, 다시 운영위를 얘기하고, 다시 1년간 교차로 하자는 안을 보면 국민의힘이 오히려 원 구성 관련된 부분의 일관된 안을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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