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여당이 국회 법사위·운영위를 1년씩 번갈아 맡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1년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원 구성이 불법이라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해놓고 다음날에 상임위원장을 번갈아 하자는 게 말이 되나. 이러다 대통령도 1년씩 돌아가며 하자고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국회 원 구성 관련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6.19 pangbin@newspim.com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민주당이 앞의 1년 동안 법사위·운영위를 맡고 다음 1년은 국민의힘이 맡자. 이 제안이 마지막 제안"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협상은 모래성처럼 언제든 쉽게 허물어지기 마련"이라며 "아직 대통령이 총선 민심을 거부하고 국민의힘도 용산 눈치만 보는데 신뢰가 생길리 없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 제안 수용 조건으로 ▲향후 1년간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금지 ▲국민의힘의 국회 운영 적극 협조 ▲행정부의 부당한 입법권 침해에 국민의힘도 적극 항의 등 세 가지를 내걸었다.
그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이런 조건을 지키며 행동과 실천으로 진정성을 보여준다면 추 원내대표 제안을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이 주말까지 원 구성 협상을 끝내달라고 여야에 최종 통지했다"며 "이제 국민의힘만 결심하면 된다. 국회법 무시하는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취소하고 국회로 돌아오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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