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지난 5월 자동차 수출이 6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5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특히 친환경차 중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4.8% 증가한 6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5월 중 사상 최고 실적이다.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누계 기준으로도 역대 같은 기간 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1~5월 누계 수출액은 30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량·수출액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4.06.20 rang@newspim.com |
친환경차에 한해 살펴보면 지난달 수출은 21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7% 증가했다. 올 3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으로 20억달러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48% 대폭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친환경차 수출 대수를 보면 전체 성적은 6만900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1%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하이브리드차 3만9000대(36.0%) ▲전기차 2만4000대(-13.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5700대(-14.0%) 등으로, 하이브리드차를 제외한 나머지 군은 전년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지역별 수출을 보면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 수출(40억달러)이 전년 같은 달보다 36.3% 증가하면서 전체 성적을 견인했다. 오세아니아 수출(3억4000만달러)은 호주 시장 내 카니발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보다 6.7% 증가했다.
이 외 ▲유럽연합(EU·-43.4%) ▲아시아(-18.3%) ▲중동(-15.4%) ▲중남미(-6.1%) ▲아프리카(-49.1%) 등 다른 지역에서는 모두 전년보다 수출이 줄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37만3000대로 전년 동월보다 2.4% 감소했다. 1년 전보다 소폭 줄어든 실적을 거뒀지만, 글로벌 시장의 수요를 바탕으로 여전히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해석이다. 올 하반기에는 기아 광명2공장 가동과 EV3 등 전기차 신차 출시를 바탕으로 반등이 기대된다.
내수 판매량은 14만100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 줄었다. 이 중 친환경차의 경우 전년보다 10% 증가한 5만2000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중에서는 하이브리드차가 19% 증가한 3만8000대를, 전기차가 3% 감소한 1만3000대의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산업부는 올해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을 합해 수출 10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수출바우처 조기 집행과 임시선박 3척 투입 등 정책 지원을 통해 수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이다.
친환경차 수출량·수출액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4.06.20 ra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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