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허위 인터뷰'를 대가로 금품을 주고 받은 혐의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20일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배임증재 등 혐의를 받는 김씨와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신 전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지난 대선 국면에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 '허위 인터뷰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6.20 leemario@newspim.com |
이날 오전 9시46분경 법원에 출석한 김씨는 '윤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인정하시냐',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소명할 계획이시냐', '1억6500만원이 책값이라는 점 여전히 유효하시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이어 법원에 출석한 신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하시냐'는 물음에 말 없이 고개를 저었다.
또 '공갈혐의까지 추가됐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질문에는 "인정하지 않는다.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21년 9월 15일 신 전 위원장(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에게 '윤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에 있을 당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통해 조우형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를 보도하게 한 뒤, 그 대가로 신 전 위원장에게 1억6500만원을 지급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뉴스타파는 이를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보도했다.
검찰은 대장동 사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불리한 영향이 생길 것을 우려한 김씨가 이를 은폐할 목적으로 이같은 인터뷰를 했다고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이준동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김씨와 신 전 위원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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