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가 음원차트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엔터의 대표 4세대 그룹 에스파와 뉴진스가 5월 같이 컴백한 것에 이어 5세대 보이그룹 라이즈와 투어스도 6월에 컴백 대전을 펼친다.
◆ 에스파·뉴진스, 5월 나란히 컴백
하이브와 SM의 대표 걸그룹인 뉴진스와 에스파가 각각 지난달 24일과 27일 나란히 컴백했다. 데뷔 이후 컴백 시기가 한 번도 겹치지 않았던 두 그룹이 가요계에 함께 등장하면서 큰 이목을 끌었다. 특히 최근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간의 경영권 분쟁 속 방시혁 의장의 '에스파 밟을 수 있죠?'라고 묻는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두 그룹의 대결구도가 형성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걸그룹 에스파(지젤, 윈터, 닝닝, 카리나) 2024.05.27 mironj19@newspim.com |
어른들의 싸움 속에서도 두 그룹은 자신의 성적을 공고히 하고 있다. 뉴진스는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로 써클차트 5월 앨범 기준 중 총 108만5355장(일반반·위버스반 합산) 판매됐다. 이로써 뉴진스는 2022년 7월 데뷔 이래 지금까지 발표한 4장의 음반을 모두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려놨다.
또 동명의 타이틀곡은 수록곡 '버블 검(Bubble Gum)'과 함께 멜론, 지니,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최상위권에 랭크됐으며, 스포티파이 최신 '위클리 톱 송 글로벌(집계기간 5월 31일~6월 6일)에서는 '하우 스위트'가 119위로 2주 연속 차트인했다. '하우 스위트'의 경우 빌보드 6월 8일자에서도 '글로벌(미국 제외)' 7위를 비롯해 '버블링 언더 핫 100' 12위, '글로벌 200' 15위 등 주요 송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뉴진스의 '하우 스위트'와 '버블 검'은 국내 음원 차트에서도 롱런 중이다. 써클차트의 스트리밍 차트에서 두 곡은 발매된지 약 한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각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뉴진스 [사진=어도어] 2024.06.20 alice09@newspim.com |
뉴진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그룹이 바로 에스엠의 4세대 대표 그룹 에스파이다. 지난달 27일 첫 정규앨범 '아마겟돈(Armageddon)'으로 국내외 음원 차트를 접수 중이다. 에스파의 정규 1집 더블 타이틀곡 '슈퍼노바(Supernova)'는 써클 주간차트(5월 26일~6월 1일)에서 글로벌 K팝 차트, 디지털 차트, 스트리밍 차트 1위, 정규 1집으로는 리테일 앨범 차트 1위 등 총 5관왕에 등극했다.
또 중국 최대 음원 플랫폼 텐센트뮤직 산하의 QQ뮤직, 쿠고우뮤직, 쿠워뮤직, 보디엔뮤직, JOOX 등 5개 음원 플랫폼 내 스트리밍 지수와 디지털 앨범 판매 지수, 추천 지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통합 차트인 'K팝 차트' 신설 이후 최초로 4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슈퍼노바'는 멜론 주간 차트(6월 10일~16일)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아이유의 '러브 윈즈 올(Love Wins All)'이 세운 4주 연속 기록에 이어 올해 발매된 곡 중 최장 타이기록을 세웠다.
또 다른 타이틀곡 '아마겟돈' 역시 주요 음원차트 TOP10 내 순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두 곡은 현재까지 음악방송 총 10관왕을 기록하며 신기록 수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20일 발표된 써클 주간 차트(6월 9일~15일)에서 소셜 차트 2.0 1위 랭크와 '슈퍼노바'로 글로벌 K팝 차트, 디지털 차트, 스트리밍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4주 연속 4관왕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그룹 라이즈(앤톤, 소희, 원빈, 은석, 쇼타로, 성찬)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첫 미니앨범 '라이징'(RIIZING) 프레스 프리미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타이틀곡 'Boom Boom Bass(붐붐베이스)'는 펑키한 디스코 비트와 그루비한 베이스 라인이 돋보이는 곡이다. 2024.06.17 mironj19@newspim.com |
◆ 5세대 대표 보이그룹…라이즈·투어스의 맞대결
5월에는 4세대 그룹이 맞대결을 펼쳤다면, 6월에는 5세대 대표 그룹이 나선다. SM에서는 라이즈가 컴백했고, 하이브에서는 산하 레이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투어스가 컴백 대열에 합류했다. '겟 어 기타(Get A Guitar)', '러브 119(Love 119)', '사이렌(Siren)'으로 발매하는 음원마다 흥행에 성공한 라이즈는 지난 17일 첫 번째 미니앨범 '라이징(RIIZING)'으로 컴백했다.
'겟 어 기타'로 데뷔와 동시에 밀리언셀러가 된 라이즈는 자신들의 독자적인 장르인 '이모셔널 팝'을 기반으로 한 '붐붐 베이스(Boom Boom Bass)'로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미 새 앨범 타이틀곡 '붐붐 베이스' 뮤직비디오는 공개와 동시에 3일 만에 조회수 1000만뷰(20일 오전 11시 기준)을 돌파했고, 인기 급상승 음악#2에 등극했다. 또 멜론 실시간 음원 차트 TOP100에서는 2계단 하락한 3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이전에 발매한 'LOVE 119', '겟 어 기타'와 신보 수록곡 '임파서블(Impossible)' 모두 TOP50내에 랭크되면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라이즈를 상대하기 위해 투어스가 나선다. 데뷔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로 신드롬급 인기를 끈 이들은 지난 5일 두 번째 미니앨범 '섬머 비트(SUMMER BEAT!)'의 선공개곡 '헤이 헤이(Hey! Hey!)' 음원을 발매하며 컴백 예열에 나섰다. 투어스의 데뷔 앨범 '스파클링 블루(Sparkling Blue)'는 초동(발매 후 첫 일주일간 판매량) 26만장을 기록하며 K팝 그룹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 8위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투어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2024.01.22 alice09@newspim.com |
특히 데뷔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SNS에서 댄스 챌린지로 화제를 모아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국내 주요 음원 차트인 멜론과 지니뮤직, 벅스뮤직에서 11위에 랭크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청량'을 주무기로 삼은 투어스는 이번 앨범을 통해 전 앨범과의 연장선을 선보일 계획이다.
에스파와 뉴진스는 강렬함과 부드러움으로 상반된 매력을 뽐냈다면, 라이즈와 투어스 역시 마찬가지이다. 소년들의 자유분방함과 청량을 통해 이전 보이그룹 세대가 주로 선보인 '남성미', '짐승돌'과도 또 다른 이미지를 선보이며 차별점을 두고 있다. 이미 걸그룹의 격돌로 한 차례 뜨거워진 가요계가 이제는 보이그룹의 선의의 경쟁으로 한층 더 풍성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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