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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베노티앤알'이 웨어러블(착용형) 로봇 '엑소모션(XoMotion)' 개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국내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의료기기 승인 절차를 진행하며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지난 2022년 캐나다 웨어러블 로봇 업체 '휴먼인모션로보틱스'의 지분 45%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웨어러블 로봇 사업에 뛰어든 베노티앤알은 현재 재활치료용 모델 '엑소모션-R'과 개인용 '엑소모션-P'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 및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베노티앤알 관계자는 21일 "현재 '엑소모션' 개발을 거의 완료한 상태다. 국내외서 의료기기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출시 일정에 변동이 있겠지만, 현재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는 엑소모션 상용화에 주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베노티앤알은 식약처 임상 승인 절차를 거쳐, 국내 재활병원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해외로는 캐나다 식약처 당국 허가 절차를 진행 중으로, 북미지역은 재활로봇 수요가 가장 많은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조사기관 BIS에 따르면 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4.9억 달러(한화 6766억원)에서 2031년 88억 달러(12조 1500억원) 규모로 연평균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베노티앤알 로고. [사진=베노티앤알] |
2001년 설립 당시, 베노티앤알의 주 사업은 '게임'으로 약 20여년간 관련 사업을 이끌어왔다. 지난 2015년 코스닥 상장 이후, 더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사업을 전개했지만 치열해진 게임 시장 경쟁으로 인해 2022년 5월 게임 사업을 중단했다.
이후 베노티앤알은 그해 2월 주력 사업을 '실내 건축 및 건축 마무리 공사업'으로 변경했다. 현재까지 건설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베노티앤알의 실적을 이끌어 오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베노티앤알의 건설사업 부문 매출 비중은 71.4%(70억원), 기타(임대료.제품) 27.6%(29억원)을 차지했다. 현재까지 건설사업에만 쏠려있던 베노티앤알의 매출이 로봇 사업 본격화를 통해 매출 다각화도 이뤄낼 전망이다.
베노티앤알은 내년 첫 매출 발생을 앞두고 있는 '엑소모션(XoMotion)' 제품을 오는 2026년 글로벌 판매 1000억원 달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021~2022년 2년간 약 200억원대 매출(연결기준)을 달성해온 베노티앤알은 지난해 매출 9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주 공급 지연으로 실내건축 사업 매출이 37% 줄어들면서 아쉬운 실적을 남겼다. 올해는 관련 수주 진행 및 사업 정상화를 통해 안정적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베노티앤알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40억원, 영업손실 19억원을 기록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