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환경전문공사업계의 연간 수주액이 1년 새 58.8% 늘어난 5조9900억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친환경 경영을 위한 환경개선 투자 경향에 따라 대기업의 오염방지시설 설치 요구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환경부의 '2022년 환경전문공사업 수주실적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환경전문공사업의 공사 수주 금액은 5조9870억원으로 전년(3조7700억원) 대비 58.8% 증가했다.
환경전문공사업은 기업의 의뢰를 받아 사업장에 환경 오염 방지시설을 설계·시공하는 업종을 말한다.
◆ 국내 공사액 5조4092억원…지역은 '서울'·분야는 '대기 오염 방지' 집중
수주액을 보면 공사는 주로 서울에서 이뤄졌고 대기오염 방지 시설 신설·증설에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국내 공사액 5조4092억원(90.3%) 가운데 서울(3조2500억원), 경기(7100억원), 인천(3810억) 순으로 공사액이 높았다. 국외 공사액은 5778억원(9.7%)으로 집계됐다.
국내 공사액은 대기 분야가 3조4000억원(384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질 분야 1조9900억원(2125건), 소음·진동 300억원(202건) 순이었다.
2022년 환경전문공사업 수주실적 현황 보고서 [자료=환경부] 2024.06.21 sheep@newspim.com |
공사 수주 건수는 전년 6824건 대비 9.1% 감소한 6206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공사 건수는 경기와 서울이 각각 1823건, 1048건이었다.
환경전문공사업에 등록된 업체 수는 1095곳으로 전년 1105곳 대비 소폭 줄었다.
◆ 대기업의 대규모 공사 수주로 공사액 증가폭 역대 최대
환경전문공사업은 전년 대비 공사 건수와 업체 수 모두 줄었지만, 공사금액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대기 분야의 공사금액은 2021년 2조2559억원에서 2022년 3조9565억원으로 75.4% 올랐다. 수질 분야도 같은 기간 1조4285억원에서 2022년 2조26억원으로 40.2% 늘었다.
대기업의 대규모 환경오염 방지시설 공사 요청이 늘어나면서 공사 건수가 줄었어도 금액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상위 수주실적을 보면 대기업 사업장의 대기개선 및 폐수처리 시설에 대한 신축 공사 물량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기 분야의 경우 공사 건수는 줄었으나 규모가 큰 1종 사업장을 중심으로 배출시설 신·증설에 대한 대규모 공사 수주가 있었다"며 "국외에서도 석탄화력발전소 대기 환경설비 보수공사 수주 등으로 공사액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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