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역삼현대아이파크에서 발생한 화재를 두고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이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남소방서,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자 2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현대아이파크 아파트에서 감식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감식에 나서는 합동감식반 2024.06.21 dosong@newspim.com |
48세대 16층 규모인 해당 아파트는 전날인 20일 오후 1시23분쯤 10층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3시간 만에 꺼졌지만 화재로 주민 14명이 옥상에서 대기하고 있다 구조대와 함께 대피하는 등 26명이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소된 주택에서 작업하던 50대 에어컨 수리기사 임모(51) 씨와 9층에서 구조된 11개월 남아, 옥상에서 대기하다 구조된 5개월 남아가 부상으로 각각 병원으로 옮겨졌다. 임씨는 경찰에 "에어컨 수리 작업 중 용접을 하다가 주변 물체에 불이 붙은 것으로 기억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감식반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10층 주택의 최초 발화 지점을 중심으로 피해를 본 아파트 전반을 살폈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감식 결과는 보름에서 한 달 정도 지난 뒤 서면으로 나온다"고 밝혔다. 감식이 끝나는 대로 민관기관의 실사 역시 실시돼 보상과 화재복구도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현장 대응에 나서는 소방 인력 2024.06.20 dosong@newspim.com |
한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복합건축물(상가와 공동주택) 재활용 분리수거장과 에어컨 실외기 화재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본부는 최근 분리수거장과 실외기 화재에서 공통으로 보수공사 작업 중 용접 등의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다며 이처럼 밝혔다.
아이파크 화재에 앞서 지난 18·19일에 연이어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발생했으며, 또한 19일에는 양천구 목동 23층짜리 아파트 지하 분리수거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소방관 17명이 다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복합건축물에 대한 불시 119기동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소방시설과 피난·방화시설이 적합하게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 절차를 거쳐, 지하층 불법 용도변경이 있는 경우 관계기관에 통보 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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