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서부전선 최전방에서 경계근무에 매진하면서도 해병대 제2사단 장병들은 적과 싸워 이기는 군 본연의 존재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실전같은 교육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강한 훈련을 받고자 과학화전투훈련을 지원한 김민규 병장(좌)과 과거 육군 병사로 복무했던 부대 장병들과 함께 훈련에 참가한 한우택 중사(우)가 훈련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제2사단] |
통합사격, 해상사격, 전투사격, 무장행군, 전술훈련, 주특기훈련, 제병협동훈련 등 부대별 다양한 교육훈련이 진행되는 가운데 해병대 제2사단 중앙청대대가 육군 15사단 번개여단과 함께 11일부터 21일까지 '즉·강·끝' 태세 확립을 위한 과학화전투훈련(KCTC)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오물 대남풍선, GPS 교란, MDL(군사분계선) 침범, 비무장지대(DMZ) 내 다양한 형태의 작업 등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험준한 산악지형에서 대대 전투단의 실전적인 전투 감각을 높이고 제병협동작전 수행능력 숙달, 전투요원들의 산악전 분권화 수행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중앙청대대 장병들 뿐만 아니라 강도 높은 교육훈련 받기를 희망한 짜빈동 대대와 지상정찰/저격소대 장병 60여 명도 훈련에 참가했다. 이들은 무더운 날씨 속 극한의 훈련으로 실전 산악전투의 자신감을 함양하고 전시 임무수행능력 검증과 조건반사적인 제대별 전투기술을 집중 숙달했다.
훈련은 대대 전투단과 KCTC 전문대항군이 쌍방 자유 기동식 교전을 펼치며 '방어/공격작전' 간 작전목표 달성을 중점으로 진행됐다.
지난 14일 대대 전투단의 주도로 시작된 '방어작전'에서 장병들은 사전 전투협조회의를 통해 수립된 작전계획에 따라 제대별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생존성을 보장한 가운데 대항군의 돌파구 형성 시 방어선 구축 및 진지 점령 등 대대적인 방어작전을 통해 책임 지역을 고수했다.
과학화전투훈련에 참가 중인 해병대 및 육군 장병들이 공격작전 간 목표지역 확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제2사단] |
이어, '공격작전'에서는 탐색/격멸작전을 통해 작전지역 내 침투한 대항군을 제압하고, 동시에 완강히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는 적 진지를 돌파해 주요 고지탈환 및 목표지역을 확보해 나갔다.
특히 장병들은 국면별 주·야간 구분없이 무박 3일 연속작전을 진행하며 험준한 지형과 급변하는 기상, 전투 피로 등을 극복하며 실제 전장환경에서의 전투감각을 숙달했다.
또한 부대는 과거 훈련사례들을 바탕으로 3단계(훈련여건조성, 작전계획수립 및 쌍방교전훈련, 대대급 훈련/점검·보완)에 거쳐 훈련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일일 안전위해요소 제거 및 평가, 높은 온도지수와 일교차를 고려한 물품 준비, 안전통제관 예방활동 등을 통해 훈련효과를 높였다.
짜빈동 대대원으로서 훈련에 참가한 김민규 병장은 "서부전선을 지키는 해병으로서 필요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 지원을 하게 되었다"라며 "훈련을 통해 터득한 전투기술과 노하우를 후임들과 나누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하는 강한 해병이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육군 15사단 번개여단 배속 부대인 전차중대에서 병사(용사)로 전역 후 해병대 부사관으로 임관한 한우택 중사도 이번 훈련에 참가해 화제가 됐다.
한 중사는 "십년 전 병사로 복무했던 부대 장병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라며 "훈련장에서 흘린 땀 한방울이 전장에서의 피 한방울과 같다는 마음으로 교육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청대대장 조한국 중령은 "군의 본질이자 존재 가치는 적과 싸워 이기는 것"이라며 "전투적 사고와 부대 임무에 부합된 다양한 교육훈련으로 상시 최상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과학화전투훈련에 참가 중인 해병대 장병들이 사주를 경계하며 목표지역 탈환을 위해 기동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제2사단] |
한편, 해병대 제2사단은 장병들이 복무 보람과 자긍심, 전투수행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훈련 참가를 유도하고 부대별전투임무 위주의 강하고 실전적인 교육훈련으로 '즉·강·끝' 즉응태세를 완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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