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21일 원 구성 협상을 위해 회동했지만 또 다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진행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상대로 입장 변화가 전혀 없어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더이상 대화가 의미 있나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21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원 구성을 위한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우원식 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24.06.21 leehs@newspim.com |
추 원내대표는 앞서 우 의장이 이번 주말까지(23일) 협상을 완료해 달라고 한 시한을 언급하며 "주말까지 하루 이틀 시간이 있으니까 조금 더 고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총선 이후 22대 국회 조기 정상화를 위해서 우리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양보, 타협안을 제시해 왔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거대야당인 민주당은 오만함을 버리지 못하고 일관되게 당초 22대 국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정했던 입장에서 단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추 원내대표는 우 의장의 적극 중재를 촉구했다. 그는 "당적을 버리고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인데 여야 간 강한 대치국면이고 의견 입장 차가 크면 중재안을 제시하면서 어떻게든 타협하는 협치의 문화를 만드셔야 하는데 지금까지 중재안을 제시하거나 노력을 하지 않으신 점에 대해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21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원 구성을 위한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추경호 원내대표, 우원식 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2024.06.21 leehs@newspim.com |
한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장이 제시한) 일요일 협상 시한이 끝나고 월요일(24일)이 되면 명단을 서로 제출해서 그걸 가지고 화요일(25일)정도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완성하겠단 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렇게 되면 6월10일부터 원 구성을 부분적으로 시작해 25일까지 모두 완료하게 된다. 국민들이 보시기엔 다소 지연됐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6월 5일부터 시작해서 7월4일까지 이어지는 6월 국회에서 (원 구성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만일 오는 23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를 묻는 기자 질의에 박 원내대표는 "의장님은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라며 "6월 24일 월요일 자정까지 (국민의힘이) 명단을 내지 않으면 원구성이 최종 결렬된다. 23일까지 합의가 되지 않더라도 24일 자정까지 명단을 제출한다면 25일 날 합의되면 된 대로 합의 안 되면 안 된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는 (의장이) 분명히 한 것 같다"고 답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