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밝은 미소와 부드러운 스윙으로 유명한 양희영이 메이저 퀸에 오르며 파리 올림픽 출전 티켓, 우승 삼금 156만 달러(약 21억7000만원) 확보까지 한 걸음을 남겨뒀다.
양희영은 23일(한국시간)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3R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 로런 하틀리지(미국)와 야마시타 미유(일본)에 2타 차 앞서있다.
[서매미시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양희영이 23일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3라운드 15번 홀에서 퍼트를 준비하고 있다. 2024.6.23 psoq1337@newspim.com |
스폰서가 없어 '미소 무늬'가 새겨진 '스마일 모자'를 쓰고 대회를 치르고 있는 양희영이 내일 우승하면 여러 가지 경사를 겹친다. 지난해 11월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의 LPGA 투어 통산 6승과 함께 메이저 첫 우승컵을 안게 된다.
무엇보다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기쁨을 누린다. 세계 25위 양희영이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15위 안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달 초 끝난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사소 유카(일본)가 세계 30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게다가 우승 상금 21억 7000만원도 챙긴다.
[서매미시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양희영이 23일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3라운드 18번 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2024.6.23 psoq1337@newspim.com |
한국 여자골프에도 가뭄에 단비같은 경사다. 한국 선수들은 시즌 개막 후 진행된 15개 대회에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면서 2000년 이후 가장 긴 우승 가뭄에 빠져 있다. 아울러 세계 6위 고진영, 12위 김효주와 함께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에 3명이 출전하게 된다.
양희영은 경기 후 "18번홀에서 핀에 붙여 놓은 볼이 홀 우측으로 살짝 밀려 버디를 놓친 게 아쉽다. 들어갔다면 최종일 3타 차로 여유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하루를 돌아봤다.
고진영은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중간 합계 3언더파 공동 5위, 유해란은 3타를 잃어 중간 합계 이븐파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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