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산업계가 중국과의 갈등으로 인도 전자 제조 업계가 극심한 손해를 겪고 있다며 중국과의 무역 관계 재검토를 촉구했다고 더 이코노믹 타임즈가 2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산업연맹(CII)은 최근 정부 다수 부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과의 관계 악화로) 인도는 20억 달러(약 2조 7780억원) 규모의 부가가치 손실을 입었고 100억 달러의 수출 기회를 놓쳤다"며 "현재 4000~5000건의 중국인 임원 비자 신청이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인도 전자 제조 업계의 확장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매체 역시 지난 16일자 보도에서 "중국과의 긴장 고조로 인해 인도 전자 제조 업체들이 지난 4년 간 150억 달러의 생산 손실을 보고 10만 개의 일자리를 잃었다"면서 "이것이 북부 이웃 국가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이 장기간 지연되고, 인도에서 활동 중인 중국 기업에 대한 정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초래된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CII는 그러면서 인도 전자 제조 업계의 성장을 위해 유럽연합(EU), 영국,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아프리카 신흥 경제국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는 2026년까지 3000억 달러, 2030년까지 5000억 달러의 전자 제품을 생산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2026년까지 1440억 달러, 2030년까지 약 2400억 달러의 전자 부품(반도체 포함)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CII는 짚었다.
CII는 또한 "정부가 전자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어셈블리 등 육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인쇄회로기판(PCB), 레지스터, 인덕터, 인클로저, 카메라 모듈 등과 같은 중간 단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II는 배터리(리튬이온), 카메라 모듈, 기계(인클로저 등), 디스플레이, PCB를 5대 우선 부품으로 선정했다. 지난 2022년 5대 부품 수요는 전체의 43%를 차지했으며, 2030년에는 수입 규모가 51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CII는 "이들 부품은 인도에서 생산량이 적거나 수입 의존도가 높다"며 "인도는 이러한 우선 부품 수입을 지속할 여력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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