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상속세 마련을 위해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쇼핑과 롯데웰푸드의 지분을 잇달아 매각했다.

롯데지주는 24일 신영자 의장이 지난달 30일과 이달 17일, 20일 세 차례에 걸쳐 132만2230주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매각대금은 331억원이다. 이번 매각으로 신 의장의 롯데지주 지분은 3.27%에서 2.01%로 줄었다.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사진=롯데]

같은 날 롯데웰푸드도 신 의장이 지난달 30일부터 4만8200주를 시작으로 세 차례 매도와 한 차례 매수해 9만5803주를 매각했다고 알렸다. 매각대금은 146억원이다. 신 의장의 롯데웰푸드 지분은 2.51%에서 1.49%로 감소했다.

앞서 신 의장은 지난달 14일부터 25차례에 걸쳐 롯데쇼핑 주식을 사고팔아 총 21만10주를 매각했다. 모두 140억원 규모다.

롯데재단 측은 롯데쇼핑, 롯데지주, 롯데웰푸드 등 3사 지분 매각이 상속세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3사 지분 매각으로 얻은 금액은 617억원 수준이다. 

지난 2020년 1월 신격호 명예회장 사망 후 신영자 의장,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유미 전 호텔롯데 고문은 상속을 받았다. 이 중 신동빈 회장은 회사별 상속 지분의 41.7%를, 신영자 의장은 33.3%를 각각 상속받았다. 신동빈 회장과 신영자 의장은 상속세를 5년에 걸쳐 분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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