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뉴스핌] 김보영 기자 = 24일 오전 10시 31분쯤 큰불이 발생한 경기 화성시 전곡산단 리튬제조공장 아리셀 앞에는 직원 가족과 공장 관계자, 소방 인력이 한데 모여 발을 구르고 있었다.

애타는 수색 작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는 이 공장 근무자 가족들이 찾아와 "제발 무사하기를 바란다"고 눈물을 쏟으며 발을 동동 굴렀다.

[화성=뉴스핌] 윤창빈 기자 = 24일 오후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과 관계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2024.06.24 pangbin@newspim.com

이날 오후 화재 현장에 찾아온 A씨는 "화재 소식을 듣고 남편이 연락 안 돼서 무작정 달려왔다"고 오열했다. 다른 실종자 가족들도 바닥에 주저앉은 채 오열하거나 휴대전화를 붙잡고 쓰러졌다.

보도 블록에 철퍼덕 앉아 울음을 터뜨리던 한 여성은 소방대원의 부축을 받고 일어섰지만 연신 발을 동동 굴렀다.

한편 화재 현장에서 시신 20여 구가 발견되는 등 인명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공장 2층에서 일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에서는 102명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피해자 다수가 외국인 근로자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