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굴스비 총재는 자신을 "인플레이션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약간의 낙관주의자"로 묘사하며 연준이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는 "연초 예상보다 높았던 데에서 (둔화함에 따라) 조금 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 |
이날 총재는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현재 5.25~5.5%에 머물고 있는 기준금리가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냉각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미 경제에 적절한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우 긴축적인 통화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것은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함"이라면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실업률이 오르고 많은 다른 지표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냉각하고 소비 지출이 둔화하면 그때는 연준이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두 가지 책무 사이 균형을 잡는데 더 많은 고민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너무 오랜 기간 과도하게 제한적인 정책을 유지하면 실물 경제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이 같은 정책이 경제를 너무 둔화시키는 건 아닌지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미국에서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진다면 연내 1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했던 연준이 급격한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추가적인 인하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미로도 풀이될 수 있다.
앞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소매판매마저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미국의 소비와 물가가 마침내 꺾이기 시작했다는 기대를 키웠다.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공개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표)에서 연준은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1회로 예상했는데, 이는 앞서 3월 점도표에서 연내 3회 인하를 예상해던 데서 대폭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향후 대응은 '매우 데이터 의존적'일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나올 고용과 물가 등의 지표에 따라 금리 인하 횟수를 늘릴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9월 과 12일 총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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