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의원이 25일 6.25전쟁 74주년을 맞아 자체 핵무장론을 제시하는 등 강경한 안보 입장을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6·25입니다. 이제는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합니다"라는 짧은 글을 게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6.24 pangbin@newspim.com |
나 의원은 이날 서울 동작구 공군회관에서 열린 친윤계 원외 모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참석 후 핵무장론에 대한 기자 질의에 "아시다시피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다"며 재차 강경론을 펼쳤다.
나 의원은 "최근 러시아와 북한이 가까이하고,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가로 인정될 수밖에 없다. 미국의 정세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는 경우, 태도도 바뀔 수 없는 점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가 핵무장에 대해 논의하고 핵무장을 해야할 때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유력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견제를 이어갔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채상병 특검 찬성 방안을 밝힌 것과 관련해 "꼭 특검을 받아야 한다는 전제 하에 시작된 부분이 굉장히 우려스럽다. 채상병 청문회를 거치면서 많은 분들이 특검이 결국 정쟁용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지금 이 시기에 특검법을 다시 들고 나온 것 자체가 우리가 특검 정국에 다시 매몰되는 데 기름 붓는 용"이라고 직격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4.06.24 pangbin@newspim.com |
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도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친윤도 문제지만 친한도 득세하는 것 아닌가. 줄 세우기는 굉장히 나쁜 정당 문화"라고 공세를 펼쳤다.
그러면서 "자기 사심이 먼저인 사람이 당대표를 하게 된다면 튼튼한 공당이 되지 못한다"며 "사당화가 될 수 있다. 대선캠프화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심이 앞서는 분들이 당을 맡으면 다 뻔히 보인다"며 "당을 맡으면 일단 뭐 하겠는가. 당무감사를 한다. 그래서 자기 쪽 아닌 사람들에게 일단 나쁜 평가를 준다. 그리고 잘라낸다. 그다음에 다시 바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원외보다는 원내 인사가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그는 "지금은 모든 싸움이 국회에서 벌어진다"며 "결국 당대표가 한번 같이 논의하고 정리해 가는 과정이 있을 텐데 국회 본회의장에 이재명 당대표는 들어가는데 우리 당대표는 못 들어간다 이것도 큰 문제 아닌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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