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청장 후보군인 치안정감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오는 8월 임기가 만료되는 윤희근 경찰청장의 후임자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날 자로 치안정감과 치안감 승진 및 전보자 임명이 마무리했다. 이는 지난 21일 치안정감, 치안감 인사에 따른 발령이다.
정부는 지난 21일 치안정감 승진 인사에서 김봉식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경찰대 5기)을 경기남부경찰청장으로, 김도형 경기북부경찰청장(간부후보생 42기)을 인천경찰청장, 이호영 행정안전부 경찰국장(간부후보생 40기)을 경찰대학장으로 내정했다.
치안정감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임기가 오는 8월 9일까지인 윤희근 경찰청장의 후임자인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의 윤곽도 드러났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이들 중 임기가 2년으로 퇴직해야 하는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하면 실제 후보군은 6명이다.
경찰청 본청 [사진=뉴스핌DB] |
후보군 중에는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차기 경찰청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조 청장은 경북 청송 출생으로 경찰대 6기로 경찰청에서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공공안녕정보국장, 경찰청 차장 등을 역임했고, 올해 1월부터 서울청장으로 부임했다.
조 청장은 지난해 경찰 조직개편안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업무 장악력과 추진력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조 청장이 지난 2022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돼 인사 검증 업무를 맡았던 경력도 주목된다. 조 청장은 이후 그해 6월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당시 인수위에 합류했던 김도형 인천경찰청장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역시 인수위에 파견됐던 박현수 경찰청 치안정보국장(치안감)은 이번 인사에서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으로 임명됐다. 경찰국은 지난 2022년 생긴 이후 역대 국장들이 모두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요직으로 꼽힌다.
다만 조 청장은 윤희근 청장(경찰대 7기)보다 한 기수 선배여서 청장이 될 경우 기수 역전이 발생하게 되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김수환 경찰청 차장도 유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경남 밀양 출생으로 경찰대 9기로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치안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내기도 했다. 경찰청 경무담당관, 안보수사국장, 공공안녕정보국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9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대학장을 지내다 올해 1월 경찰청 차장으로 부임했다.
김 차장은 온화한 성품에 합리적으로 업무를 처리해 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지방경찰청장 경험이 없는 점과 다른 후보군에 비해 기수가 낮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지난 2022년에도 경찰청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경찰대 동기인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자리를 내줬던 우철문 부산경찰청장(경찰대 7기)도 후보군에 있다.
윤 청장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후 바로 경찰청장으로 임명된 점을 볼 때 이번에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김봉식 경기남부경찰청장, 김도형 인천경찰청장, 이호영 경찰대학장이 신임 청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
신임 경찰청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만큼 이르면 7월 중으로 늦어도 8월 초에는 후보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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