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이 소프트웨어(SW) 인재 육성을 위해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대상을 대졸 미취업자 대상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년들까지 확대한다. 더 다양한 배경의 청년들이 SSAFY를 통해 체계적인 SW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사회적 격차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25일 삼성은 올해 10월에 모집을 시작하는 'SSAFY 13기'부터 대졸자뿐만 아니라 마이스터고등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도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마이스터고는 입시 위주였던 기존 고등 교육 체계에서 한 걸음 나아가, 산업 구조 변화에 발맞춘 체계적인 직업 교육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마이스터고는 산업계 수요와 연계된 맞춤형 교육을 통해 졸업시 곧바로 산업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부산 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윤혜정 교장은 "SSAFY가 마이스터고 졸업생들까지 교육생 모집을 확대한 것은 기술 인재 육성을 위한 정부와 우리 사회의 노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회균등 확대와 격차해소라는 사회적 난제 해소에도 기여하는 획기적 조치"라고 말했다.
'SSAFY 광주 캠퍼스' 10기 교육생들이 수료식을 앞두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SSAFY가 교육 기회의 균등을 위해 문호를 넓히며 새롭게 받아들인 마이스터고 출신 교육생들은 내년 1월에 시작하는 SSAFY 13기부터 입과해 교육을 받는다. 교육은 SSAFY 서울캠퍼스에서 진행한다.
마이스터고에서 체계적인 직업교육을 받은 졸업생들이 SSAFY 교육 과정을 통해 SW 역량을 쌓음으로써 졸업생 개인의 취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산업 현장의 SW 인력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마이스터고 졸업생 등 교육 현장의 요구, SSAFY 교육 기간의 성과, 산업 현장의 인재 수요 등을 고려해 선발 인원을 결정할 예정이다.
전국 54개 마이스터고에서 연간 약 6,000명이 졸업하고, 졸업생의 상당수는 '기능 인재'로서 산업현장에 취업하지만 미취업자의 진로 문제는 마이스터고 교육 현장의 난제였다.
마이스터고 교장 등 교육 현장의 다양한 관계자들은 3년간 이공계 지식과 기술을 학습한 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도 SW 교육 기회가 주어진다면 성과가 클 것이라며 'SSAFY 문호 확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학계 및 시민사회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SSAFY 자문위원회도 청년 실업 해소와 SW 인재 구인난이라는 우리 사회의 난제 해소에 더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SSAFY 입과생에 대한 문호 확대를 요청했다.
삼성은 이러한 사회적 수요와 SSAFY 자문위원들의 요청에 응답, 교육 대상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SSAFY는 삼성의 SW 인재 육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평가 받고 있다. 마이스터고 미취업 졸업생은 SSAFY를 통해 SW 역량을 강화해 취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 준비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SSAFY는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이래 9기까지 약 6900명이 수료했고, 이 가운데 약 5748명이 취업해 83%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10, 11기 조기취업자까지 포함하면 약 60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우수한 실력을 바탕으로 기업에 입사한 SSAFY 수료생들이 '실전형 인재'로 인정 받으면서, 160개에 가까운 많은 기업들이 채용시 ▲서류심사 면제 ▲코딩 테스트 면제 ▲서류심사 가점 등 SSAFY 수료생에 대한 우대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SSAFY 출신 취업자들이 기업에서 역량을 인정받으면서 SW 인재를 영입하려는 다양한 기업들이 SSAFY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오랜 기간 축적해 온 SW 인재 육성 역량 및 노하우를 이번에 고졸 미취업자에게도 제공하게 되면서 삼성의 CSR 프로그램인 SSAFY는 사회적 난제인 '청년실업 해소'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강조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2년 10월 회장 취임 이후 SSAFY 광주 캠퍼스(2022년 10월), 부울경 캠퍼스(2022년 11월), 대전 캠퍼스(2023년 2월)를 연이어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앞서 2021년 9월에는 SSAFY 서울 캠퍼스를, 2019년 8월에는 SSAFY 광주 캠퍼스를 방문하는 등 총 5차례 SSAFY 교육 현장을 찾아 SW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회장은 2019년 방문 당시 "SW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다.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며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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