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 기업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현장에서 마지막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수습됐다.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었다.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 기업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현장에서 마지막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25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4분 화재 현장인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해 수습했다. 시신은 훼손이 심해 DNA 채취 및 유족 대조를 거쳐야 정확한 인적 사항이 나올 예정이다.
이번 화재 사망자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숨진 50대 1명을 비롯해 소사체로 발견된 21명 등 총 22명이었으나, 추가로 시신 1구가 발견되면서 23명으로 늘었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구조대와 인명구조견이 아리셀 공장 2층 구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해 실종자 유해를 발견했다"며, 발견과 수습에 대한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에 대해서는 "최초 발화지점과 가까운 곳으로 장시간 열을 받아 건물 구조물이 붕괴된 상황이었으며 철근빔이 완전히 붕괴돼 그 밑에 깔려 있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전날부터 실종자 수색 작업에 들어갔으나, 진전되지 않자 이날 구조견 등을 추가 투입해 수색을 강화했다.
이날 사망자 23명의 신원은 ▲한국인 5명 ▲중국 국적 17명 ▲라오스 국적 1명으로 파악됐다. 현재 DNA 대조 등을 거쳐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전날 유해화학물질(리튬)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다수의 인명피해와 연소 확대를 우려해 이날 오전 10시 51분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진화작업에는 인력 201명과 지휘차 등 장비 71대를 투입했다. 화재가 발생한 해당 공장은 3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11개 동이 있으며, 연면적은 5530㎡이다.
불이 난 아리셀 공장은 리튬 일차전지를 제조 및 판매하는 곳으로 스마트 그리드라고 불리는 지능형 전력망에 사용되는 스마트 미터기 등을 주로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는 리튬 일차전지 제조·판매가 주력인 아리셀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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