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6-26 05:04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급속히 밀착하고 있는 데 대해 중국은 실제로 크게 신경쓰지 않으며, 오히려 호재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싱크탱크인 팀슨 센터가 25일(현지시간) 개최한 화상 포럼에서 중국 전문가인 윤 선 선임 연구원은 중국이 일반박으로 알려진 바와 달리 북러 정상회의와 양국간 협력 강화 움직임에 크게 우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특히 푸틴 대통령이 방북하기 한달 전 이미 중국을 먼저 방문한 것은 현재 지정학적 상황에서 러시아에 중국이 북한보다 우선시되는 국가라는 점을 분명히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러 간 군사적 협력 강화가 오히려 미국 정부에 더 큰 골칫거리로 작용하기 때문에 미중경쟁 측면에서 중국에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러관계 심화는 반미 연합을 강화하고,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위기를 다루는 미국을 더욱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현재 중국이 북러 사이 영향력을 잃지 않기 위해 북한, 러시아와 개별적으로 양자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회담을 갖는 등 한국, 일본과도 협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