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임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을 제외한 여론은 연임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권주자로 중도층 표심 확보가 필수인 이 대표에게 '당대표 연임' 카드가 그다지 유리하지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임'에 대해 물은 결과 찬성 44.1%, 반대 47.9%, 잘 모름 7.9% 순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층은 찬성 84.5%, 반대 12.3%, 잘 모름 3.2%로 이 대표 연임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찬성 8.6%, 반대 86.3%, 잘 모름 5.1%으로 민주당 지지층과 정반대 입장을 보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찬성 70.4%, 반대 23.5%, 잘 모름 6.1%로, 찬성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훌쩍 넘었다.
개혁신당 지지층은 찬성 23.8%, 반대 67.0%, 잘 모름 9.2%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찬성 45.4% ▲반대 44.7% ▲잘 모름 10.0%,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찬성 11.1% ▲반대 74.1% ▲잘 모름 14.8%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는 사람들도 찬성보다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반대 41.8%, 찬성 29.7%, 잘 모름 28.4% 순이다.
윤석열 정부가 국정운영을 '잘 못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이 대표 연임에 대해 과반이 찬성했다. ▲찬성 65.0% ▲반대 26.3% ▲잘 모름 8.7% 순이다.
반대로 국정운영을 '잘 한다'고 평가한 계층에서는 ▲찬성 3.5% ▲반대 90.7% ▲잘 모름 5.8%로, 반대가 압도적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대전·충청·세종에서 반대 응답이 과반을 넘었다. 대구·경북은 ▲찬성 26.8% ▲반대 68.8% ▲잘 모름 4.4%, 대전·충청·세종은 ▲찬성 37.9% ▲반대 55.1% ▲잘 모름 7.0% 등이다.
서울은 ▲찬성 46.2% ▲반대 44.9% ▲잘 모름 9.0%, 경기·인천은 ▲찬성 49.0% ▲반대 44.3% ▲잘 모름 6.7%로 집계됐다.
강원·제주는 ▲찬성 52.9% ▲반대 44.6% ▲잘 모름 2.4%, 부산·울산·경남은 ▲찬성 42.1% ▲반대 49.4% ▲잘 모름 8.5%, 광주·전남·전북은 ▲찬성 48.1% ▲반대 36.3% ▲잘 모름 15.6%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녀 간 차이가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여성 응답자가 이 대표 연임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찬성 47.0% ▲반대 46.5% ▲잘 모름 6.5%, 여성은 ▲찬성 41.3% ▲반대 49.4% ▲잘 모름 9.3%다.
연령별로는 40·50세대가 이 대표 연임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40대는 ▲찬성 67.4% ▲반대 26.4% ▲잘 모름 6.2%, 50대는 ▲찬성 49.3% ▲반대 45.1% ▲잘 모름 5.6%다.
30대, 60·70대는 연임에 부정적이었다. 30대는 ▲찬성 38.2% ▲반대 52.1% ▲잘 모름 9.8%, 60대는 ▲찬성 35.6% ▲반대 58.7% ▲잘 모름 5.7%, 70대는 ▲찬성 24.3% ▲반대 63.1% ▲잘 모름 12.6% 등이다.
20대는 ▲찬성 44.5% ▲반대 46.4% ▲잘 모름 9.1%로, 반대 의견이 다소 높았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2015년 문재인 대표의 '더불어민주당' 이후 민주당에서 당대표 연임은 전무후무 하지만 당내에선 아직 이렇다 할 반대 목소리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여론은 이 대표의 연임에 그다지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분위기"라고 짚었다.
김 대표는 "특히 이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자 민주당 지지층인 경기·인천에서조차 반대가 과반에 육박한 49.0%가 나왔다는 점에서 부정 여론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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