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CJ제일제당, 삼양사 등 제당업계가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협조해 설탕 가격을 내린다.
27일 제당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다음 달 1일부터 개별 거래처와 협상해 기업 간 거래(B2B) 설탕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
인하율은 거래처별로 다르지만 약 4%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상 제품은 대형 식품 제조사 등과 거래하는 하얀 설탕과 갈색 설탕 등 B2B 물량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5일 대한제당 인천제당공장을 방문해 제당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
삼양사도 내달 1일부터 B2B 설탕 가격을 내린다. 개별 거래처와 협상해 하얀 설탕과 갈색 설탕을 평균 4%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원당 가격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늘어난 원가부담을 최대한 감내해왔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비용도 증가한 상황"이라면서도 "물가안정 기조에 동참하기 위해 인하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삼양사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5일 제당업계에 "원당 국제 가격 하락분이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관련해 설탕 원재료인 원당 가격은 지난 2022년 6월 파운드당 18.8센트(약 260원)에서 지난해 11월 27.9센트(약 390원)까지 올랐다가 점차 하락해 지난 19일 다시 18.9센트(262원)로 떨어졌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