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국토교통부는 오는 28일 풍수해, 폭염 등 여름철 재해 대비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관계기관 간담회를 개최하고 매입임대 현장을 방문하여 침수방지시설 설치 현황을 점검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 반지하 매입임대 현장을 방문한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국토부]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관악구 등 관계자가 참석하는 이번 간담회에서는 풍수해에 대비해 쪽방, 반지하 등 재해취약가구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 안전점검 등 준비상황과 위기상황 발생 시 행동요령 등을 논의한다.
그동안 LH와 SH는 노후하거나 침수가 우려되는 반지하 등 재해취약주택을 매입해 입주민은 지상층 공공임대로 이주를 지원했다. 퇴거공간은 리모델링 후 커뮤니티 공간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LH는 보유 중인 모든 반지하 매입임대 세대 4440호에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지난해 11월 완료했으며 자가 세대에도 주택수선비 명목으로 침수방지시설 설치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국토부는 LH가 지난 3월부터 전국 LH 임대아파트에 대한 안전점검을 시행해 배수로 정비 등 필요한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달부터는 매입임대 침수방지시설 작동기능 점검과 반지하, 지하주차장 등 재난발생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 집중 안전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LH는 기존 풍수해 매뉴얼에 더해 반지하 매입세대에 대해서는 사전준비·경계·비상 등 위기단계별 행동요령을 새롭게 마련해 비상상황 발생 시 더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또 이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고령자 등 폭염취약계층에 대한 집중관리계획 등을 점검한다.
LH에서는 이달부터 고령자 등이 다수 거주하는 영구임대 단지 내 실내·외 무더위 쉼터 129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임대단지 내 맞춤형 방문 돌봄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주거복지사 112명과 생활돌보미 300명를 통해 정기 안부전화 및 수시 방문점검으로 건강·생활상태를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간담회에서 "반지하 가구를 비롯한 재해취약가구가 안전 사각지대에 처하지 않기 위해서는 안전시설 설치, 안전점검 등 사전적 대응이 중요하다"며 "올 여름에도 폭염과 장마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해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보다 철저하게 점검하고 입주민의 안전을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박 장관은 간담회를 마친 뒤, 서울시 관악구 내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한 반지하 매입임대주택을 찾아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사전대비책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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